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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크나이트
(최종갱신:08/08/10 16:25)
남들은 다 존니 기대하고, 그 기대에 맞는 재미를 선사했다고 감동하는 다크나이트.
근데..솔직히 사빠는 '...그렇게 잼났나?' 하는 생각이 더 드네요.
최근에 잼나게 본 영웅영화 '아이언맨'을 한 80점이라 한다면...
다크 나이트는 한 60점? 보면서 조금씩 졸기까지 했으니...
(상영시간이 길었던 것도 도중도중 졸음을 유발한 요소)
몇몇 아찌들이 '보기 전에 비긴스는 보고 가셈' 라고 말해서
전날에 케이블TV에서 봤던 비긴스가 더 잼났던 것 같았습니다.

사빠가 별 흥미를 못 느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저 포스터의 문구.
"왜 그리 심각한건데?"
네, 사빠가 영화에게 묻고 싶은 말이 바로 저 문구입니다.

물론 배트맨이 다른 영웅들과는 달리 뭐 눈에 띄는 특수능력도 없고,
아이언맨의 스따꾸처럼 초능력에 맞먹는 지혜가 있는 것도 아닌...단지 진짜 돈지랄 영웅인지라
다른 영웅영화와는 달리 컨셉이 화려한 액션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건 압니다.
그래도..이건 너무 많이 벗어나있잖아!!


우선 이번 배트맨. 정말 영웅물 치고는 화려한 볼꺼리가 전--혀 없습니다.
초능력따위는 기대도 안했지만...좀 화려한 장비나 신기한 장비가 하나 둘씩 소개되며
등장하는 재미가 있었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 배트멘은 색다른 것이 전-혀 없습니다.
속편이면 속편답게 뭔가 파워업하는 이벤트가 있을 법 합니다만...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시대는 Z건담시대인데, 쥔공은 여전히 노멀 건담타고 싸우는 그런 느낌.
(뭔가 휴대폰을 이용한 얍삽이 기기가 나오긴 나옵니다만, 솔직히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고..
신형 머신이라고 나오는 오토바이는 전작의 땡크찝차에 비해 포스가 떨어지고...)


게다가 우리 배트맨은 원래부터 지 꼴리는데로 잡고 싶은 악당만 잡는 영웅이란 느낌이 큰데,
그런 특징이 이번 다크나이트에선 더 크게 부각되는지라...
[고담시의 정의를 지키는 영웅] 이라는 이미지를 느끼질 못하겠더라고요.
마약상인에게서 마약을 구입하고자 하는 한 불량배가
"니마, 쫄지 마셈. 배트맨이랑 만날 확률은 로또 맞을 확률보다 낮셈"
라고 말하는 대사에서 '정말 지 꼴리는 악당만 잡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배트맨이 위기에 처해도 '그런가보다..' 라고 느껴지고.
배트맨이 뭔가 범인을 잡아도 도시의 평화를 위해 잡은건지, 단지 사적인 감정으로
존니 다구리 한건지 잘 구분도 안가고...
그러다보니 도저히 배트맨에게는 감정이입이 안되더라고요.
감정이입이 안되니 몰입이 안되고...그러니 도중도중 잠도오고..T T..


딱 하나, 다크나이트를 본 사람들의 평에서 공감되는 부분은 우리 조커아찌의 명 연기.
자칫 잘못하면 코믹캐릭터로 빠지기 쉬운 이 조커라는 캐릭을 너무 포스넘치게 만들어놔서
도중도중 살며시 게그를 해도 그게 게그로 안보이고 공포로 보이는게 너무나 멋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더 배트맨이 초라해 보이더라고요. 뇌리에도 잘 안남고..
[너무 심각해서] 포스가 떨어진 배트맨에 비해, [너무 심각해서] 포스가 넘치는 우리 조커오빠.
영화 내내 그 대비를 보면서 '아깝다.. 배트맨이 조금만 더 멋졌더래도 참 잼났을탠데..' 하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더라고요.

좌튼, 이번 다크나이트는 아이언맨처럼 화끈하고 볼꺼리를 기대하고 가면 정말
2시간 내내 다굴맞는 그런 영화입니다.
한국영화 [괴물]을 괴수영화인줄 알고 봤다가 다굴당하는 그런 느낌.
그런 찜찜하고 심각한 분위기의 영화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볼만하겠지만..
전 좀 아니였습니다. 다크나이트는 그런 다크하고 찜찜한 영화.


즐긴 것 - 2008 | 08/08/10 16:25 | 덧글(2)
kazu  08/08/11 10:22 x
나으 덕후나이트 까면 사살이라능!
작가  08/08/16 20:00 x
다크하고 찜찜하라고 만든게 다크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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