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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짜
(최종갱신:06/10/0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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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 눈보다 빠르다! 바다이야기가 쾅-하는 바람에 사행성놀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뭐같아진지라, 이런 시기에 개봉해서 잘 될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만..기우였네요. 어제 뉴스를 보니 가을개봉 한국영화들 중에서 최고인기라고 합니다. 역시 스타/화투는 한국 최고인기 게임종목 맞네요. ^^
아는 사람은 뭐 알겠지만, 허영만아찌 원작의 만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 섯다판에서 돈을 날려 방황하던 주인공이 우연히 초고수타짜를 만나게되어, 타짜기술을 전수받아서 읏샤읏샤~ 하는 평범하면서도 진부적인 이야기. 예--전에 영화로 나왔던 48+1이랑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48+1 역시 혀영만아찌의 만화를 영화로 만든거니 당연하겠죠..)
근데 48+1이 '다양한 기술의 화려함'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반면, 이 타짜는 '화려한 기술'보다는 그 기술을 발휘하기 위한 토대마련, 그리고 인간관계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느낌으로 말하자면 48+1은 화려한 필살기가 펑펑터지는 킹오빠, 타짜는 하나하나 게임을 만들어나가는 버파 같은 느낌. 그렇기에 타짜끼리의 화려한 사기기술 대결을 기대하고 보면 약간 실망할 수 있습니다.
대신 영화의 초점을 섯따에서 인간관계로 옮긴 덕분에 평소에 섯따나 화토를 접한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쉽게 영화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 바둑 룰을 몰라도 히카루의 바둑을 즐길 수 있는 것 처럼요. 화면 연출이나 배우의 연기를 통해서도 누가 게임에 이겼는지를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섯따의 룰을 몰라서 어리벙벙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리라 봅니다. (아, 어떤 그림이 서로 짝인지 정도는 알아야 할지도..^^;)
타짜의 원작 만화를 못봐서 정확히는 말을 못하겠지만, 거의 비극적으로 끝나 뒷끝이 찜찜했던 48+1과는 달리 타짜는 스토리가 어느정도 행복하게 끝나 더 잼나게 본 것 같습니다. 그래! 도박은 나쁜게 아냐! ...도박을 재미로 즐기지 않고 목숨걸고 하는 놈들이 나쁜 놈들이지..중얼중얼..
분위기 보아하니 한 3~4주 이상은 극장에 걸려있을 듯 싶으니, 휴대폰에 고스톱게임이 깔려있는 분들은 한번쯤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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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긴 것 - 2006
| 06/10/0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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