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년 잘 써오던 CRT모니터(19인치)가 요즘 몇일 비실비실 거리더니, 드디어 이런 멋진 화면효과를 내뱉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모니터는 사야겠는데, 다시 CRT를 사자니 솔직히 뭔가 시대에 역행하는 것 같고... 그래서 맘먹고 드디어 LCD모니터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사빠찡: T오빠~ 수오빠~ 뭔가 하나 추천해줘~! T아찌: 무조건 크고 길고 검게 빛나는거! 24인치! 30인치이이!! 수아찌: 구멍 많은거! 뒤에 구멍이 많을 수록 이리저리 따먹을 수 있어!!! .....멋진 오빠들의 에로에로한 조언들을 토대로 이리저리 검토해봤습니다. 돈이 있다면야 양키파워D라든지 실속중심B라든지를 질렀겠지만... 급히 쓸 수 있는 자유로운 돈은 40. 그래서 PC뱅크의 PBM-V240W를 살까 했었습니다만...마지막에 눈에 들어온 것은 1+의 2400AW. PC뱅크는 컴퍼넌트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대굴대굴 용산에 자리잡고 있는 1+의 전시/총판/AS센터를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사빠찡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 1 Plus PL2400AW HD~ (...아따 오프닝 조또 길다..) 1+의 이사님왈, 2400AW에서 TV기능, 16:9 전환기능, PIP기능 등이 추가된 모델이라기에 그 자리에서 빡스 4개 까보고 무결점으로 집어왔습니다. (가격은 44) (1+의 총판에서라면 그 자리에서 몇개라도 빡스를 뜯어서 물건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1+를 선택한 이유중 하나였습니다.)
1. 외형/부품 리뷰 닫기모니터의 두께는 한 이정도. T오빠왈에 '다른 LCD 모니터들보단 조금 두껍다?' 라고 하네요. 뭐, 조그맣게나마 모니터 위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어서 전 맘에 듭니다. 스윗치는 모니터 하반에. 희안하게 모니터의 전원을 키면 자동으로 꺼져있던 컴퓨터의 전원도 켜지더라고요. 컴퓨터 보드설정에서 웨이크업 기능을 꺼주니까 이 증상은 사라졌습니다. 어쩌면 사빠컴과의 상성 탓일지도? 뒤의 단자들은 이렇게. HDMI는 그렇다 치더라도 S단자가 없는건 정말 아쉽더라고요... 어뎁터는 분리형. 묵직하고 조용합니다. (어댑터 안에 냉각용 팬이 있는 모니터도 있다고 하죠?) TV기능이 있어서 그런지, 신기하게도 리모콘이 달려있더라고요. 모니터의 버튼들로도 일단은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리모콘을 사용하면 단축키로 설정을 더 빨리 바꿀 수 있습니다.
2. DVI 화질/기능 리뷰 닫기아무 설정도 안한 화면. 그냥 막 넓고 밝습니다. 그런데...전 모델인 2400AW와는 달리, 2400AW HD에서는... DVI모드에서는 색상조절모드가 활성화되질 않습니다! (오 쉿또... 1+총판에서 직접 만져보며 이 점을 확인해보니.. [입력받는 영상을 그대로 쏘는 것에 중점을 두었기에 기능을 지웠습니다.]라고 하더라고요. 영상을 조절하는 기능이 추가될수록 화질에 영향이 생긴다나 뭐라나... 뭐, 어쩔 수 없이 Adobe Gamma로 사빠찡 입맛에 맞게 색온도/색상 등을 조절했습니다.. 느낌상 파란색이 좀 강하더라고요. 온도를 7500, 그리고 파란색감마을 좀 낮춰줬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나서 '아차, 어차피 이 글을 읽는 사람마다 모니터 색상설정이 다를테니 사진을 찍어봤자 의미 없는거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가독성(?)은 한 이정도. 번저보이거나 하는건 없는 것 같네요. 뚜렷히 다 보입니다. 뭐, 요즘 나오는 LCD모니터들은 이런건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네요. 기술의 발전~ 그치만 집에 PS3도 액빡360도 없으니...모니터를 활용할 수 있는 게임은 팡야 정도..T T 그런데 이 팡야를 하면서 LCD모니터의 문제점을 깨닳았습니다.. 사빠찡은 지금까지 LCD 모니터의 성능은 응답속도로 정해지는 줄로 알고 있었습니다. 6ms다 5ms다 하는 숫자놀음에 속아넘어갔던 것이죠.. 하지만 이미 이 응답속도에 대한 기술은 갈때 까지 갔다고 하네요. (이 지식은 이 기사에서 참고..)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과거 LCD에서 봤던 총알이 잔상을 남기거나 워프하는 현상은 이 모니터에서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아마 어지간한 최근 LCD모니터들은 다 이럴 듯. (물론 영화의 스탭롤이라든지, 응답속도 테스트 프로그램의 사각형 등에서는 잔상이 보입니다만.. 이건 LCD의 물리적인 한계라 생각합니다.) 그럼 문제는 뭐냐! 하면... 일본에서는 지연현상이라 불리는 문제. CRT때는 저 팡야바에 맞춰서 누르면 딱 되던것이... 이 모니터에서는 약간 앞에서 눌러야지 팡야가 되더라고요. 느낌상으로는 모니터의 화면이 실제상황보다 한 0.1~2초 정도 늦게 표시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게 이 모니터의 문제인지, 사빠컴(CPU 펜티엄2.80GH/ ATi 라데온9600 128M/메모리 1기가) 의 문제인지, 아님 LCD의 전체적인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까지 CRT만 써왔던 사빠에겐 이 점이 약간 신경 쓰이더라고요. 익숙해질 때 까지 좀 걸릴 것 같습니다.
3. 기타 기능 리뷰 닫기나름 잼나게 사용하고 있는 PIP기능. 화면 상하좌우 구석 4곳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PIP화면의 소리는 들을 수 없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 VGA/컴포넌트/RF단자 다 PIP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화면의 크기 조절은 가능합니다만, 4:3 고정인 점은 아쉽네요. 이번엔 컴퍼넌트 모드. (소스는 강남케이블TV 디지털셋탑. HD셋탑은 없습니다.) 컴퍼넌트모드에서는 화면배율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소문의 16:9모드. 위/아래에 틈이 생기며 16:9로 표시됩니다. 16:9 외에 선택할 수 있는 모드는 14:9 / 4:3 / Auto 모드. Auto모드는 수신영상에 따라 4:3 / 16:9를 맞춰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적절히 화면에 들어가게 뿌려주는 모드인 듯 싶습니다. (설명서가 부실해서 모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어요..T T) 4:3으로 설정. 좌우에 빈틈이 생깁니다. 그리고 1:1 모드. 화면이 작아지는 대신, 적절히 선명해집니다. 아마도 PS3나 360을 연결하고 1080p를 설정하기 위한 모드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1+의 이사님왈 1080p까지 지원된다고 합니다만... 확인할 길이 없으니..^^;) 컴포넌트모드에서는 활성화되는 색상설정 모드. 4200k/5000k/6500k/7500k/9300k/sRGB를 지원하며, user모드를 선택하면 사용자가 직접 빨강/초록/파랑의 색감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드가 DVI에서도 지원되었더라면...중얼중얼... 그리고 TV기능과 같이 덤으로 붙어있는 스피커기능. 성능은...뭐 그냥 고음이 갈라지는 저가형 스피커. 그냥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RF선을 연결하면 내장튜너를 통해 체널을 찾아 TV모드로 TV를 볼 수 있습니다만... 화질은 그냥 3~4년전 저가형 LCD TV 수준. HD튜너? 그거 먹는거셈? - 마무리
1+라는 회사 자체를 첨 들어봤고, LCD모니터도 첫 경험이라 직접 써보기 전까진 '이거 나름 비싼건데 돈 날리는거 아닌가..' 하고 불안이 가득이였습니다만... 위에서 말한 약간의 지연현상 외에는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전부터 걱정했던 LCD의 싸구려틱한 적색표현문제도 최근엔 많이 개선됐더라고요. 차세대게임기를 이용한 1080p 입력을 테스트해보진 못했지만, PC용도로 구입한 물건이므로 그 점은 페스페스~ 무엇보다 용산에 설치된 총판을 통해 고객이 직접 무결점 모니터를 선택할 수 있는 점은 1+만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빠찡처럼 24인치 LCD 입문용의 모니터로는 그럭저럭 쓸만할 듯?
|